까마귀가 문제다. 고쳐 놓으면 또 망가트리고 고쳐 놓으면 또 망가트리고 이번에 네온이 깨져 덜렁 덜렁 한다.

고쳐 놓으면 또 망가트리고 고치면 또 망가트리고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. 어떤 때는 불안해서 잠을 못 잔다. 7층 높이에 설치한 십자가 종탑이 까마귀들의 놀이터가 된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. 날아와 놀면서 똥을 싸서 더럽게 하는 것 정도는 이해를 하려고 한다. 이게 문제가 된다. 종탑에 십자가를 둘려싸고 있는 네온에 올라 앉자 있다가 날으는 순간 네온이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