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쳐 놓으면 또 망가트리고 고치면 또 망가트리고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. 어떤 때는 불안해서 잠을 못 잔다. 7층 높이에 설치한 십자가 종탑이 까마귀들의 놀이터가 된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. 날아와 놀면서 똥을 싸서 더럽게 하는 것 정도는 이해를 하려고 한다.
이게 문제가 된다. 종탑에 십자가를 둘려싸고 있는 네온에 올라 앉자 있다가 날으는 순간 네온이 깨지거나 네온을 받치고 있는 지지대가 불어지는 것이다. 멀리서보면 당장이라도 7층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밤에도 올라가 임시로 철사나 전기 테이프로 고정한 적이 몆번이 있다.
얼마 전에는 네온이 깨져서 아에 불이 나가버렸다. 네온 싸인은 고압에 의해서 불이 켜지는 원리인데 네온이 깨졌을 때 고압이 새면서 철탑으로 흐를 수 있어 바로 수리하지 않으면 위험하기도 하다.
이번기회에 엘이디 십자가를 제작했다.
기존에 십자가에 10미리 졸대를 대고 안에 엘이디를 고정하고 방수를 하고 아크릴로 마감을 하였다.